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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고객 레이싱 드라이버를 위한 '필로티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공개

르망에서 우승한 499P에서 영감…2025 르망 24시 레이스가 열린 '라 사르트 서킷'에서 첫 공개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페라리가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 전야제에서 ‘필로티 페라리(Piloti Ferrari)’ 사양의 ‘296 스페치알레(296 Speciale)’를 공개했다. 

페라리 테일러 메이드 프로그램의 최신작으로, FIA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WEC)에서 이룬 성과를 기념하고 페라리 고객 레이싱 드라이버에게 헌사하기 위해 설계된 특별한 모델이다. 

필로티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는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와의 상징적 연결성을 강조하기 위해, 대회가 열린 프랑스 ‘라 사르트 서킷’에서 공식적으로 첫 선을 보였다. 

이 독특한 사양은 페라리의 공식 모터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고객(경쟁 및 비경쟁 포함)만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하이퍼카 부문에서 2023년과 2024년 르망 24시 종합 우승을 거둔 499P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다. 차량의 스페셜 리버리(차량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외관 스타일)와 마감은, 트랙 위에서 페라리의 DNA를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고객 레이싱 드라이버 커뮤니티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필로티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는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은 네 가지 컬러인 로쏘 스쿠데리아(밝고 선명한 레드), 블루 투르 드 프랑스(메탈릭 네이비 블루), 네로 데이토나(메탈릭 블랙), 아르젠토 뉘르부르크링(메탈릭 실버)으로 제공된다. 

외관 리버리는 499P에서 영감을 받은 지알로 모데나(강렬한 엘로우)로 마감됐으며, 수작업으로 그려진 WEC 로고와 전면 범퍼의 이탈리아 국기, 그리고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넘버가 더해졌다. 

르망에서 공개된 모델에는 숫자 ‘51’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알레산드로 피에로 구이디, 제임스 칼라도, 안토니오 지오비나치가 2023년 우승 당시 몰았던 차량 번호다. 참고로 2023년은 페라리가 최상위 내구 레이스 무대에 공식 복귀한 해이자, 르망 24시의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실내에는 열성형 블랙 알칸타라(고온 압력을 이용해 정교하게 성형된 고급 블랙 인조 스웨이드)로 마감된 레이싱 시트가 장착됐는데, 공식 드라이버 수트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방염 소재가 부분 마감재로 사용됐다. 실내 탄소섬유에도 리버리 넘버가 새겨져 있으며, 기능성 금속 소재의 풋웰(페달이 설치된 바닥 부분) 표면은 고객 요청에 따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개인화 옵션에는 탄소섬유로 제작된 차량 등록번호 명판 및 전용 문구를 새길 수 있는 탄소섬유 도어실(sill)도 포함되어 있다. 

296 스페치알레는 페라리 미드리어 엔진 베를리네타의 스페셜 버전으로, 296 GTB를 극단적으로 진화시켜 주행의 즐거움을 한 차원 끌어올린 모델이다. 120도 트윈터보 V6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총 880마력(cv)의 출력을 발휘한다. 

내연기관은 F1 기술에서 파생된 부품을 적용해 더 가벼워졌고 강력해졌다. 8단 DCT 변속기에는 페라리의 패스트 시프트 전략이 적용되어, 전기 토크는 극대화되었고 변속의 속도와 반응성은 한층 강화되었다. 


차량 무게는 기존 296 GTB 대비 감소했으며 공기역학적 다운포스는 20% 증가했다. 섀시는 보다 민첩하고 정밀한 트랙 주행 성능을 위해 개선되었고, 새로운 엑스트라 부스트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탑재해 고성능 랩 주행 시 최대출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리어 감마 윙, 하부 스플리터, 확장형 디퓨저와 같은 과감한 기술적 솔루션이 콤팩트한 차체 및 디자인과 결합되어, 레이싱카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스타일을 완성한다. 

499P는 2023년, 페라리가 50년만에 FIA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 최상위 클래스에 복귀하며 투입된 하이퍼카다. 하이퍼카 규정에 따라 설계된 본 모델의 특징은 탄소섬유 모노코크 섀시와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이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차체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체 역할의 3리터 트윈터보 V6 엔진과 앞쪽의 전기모터가 결합해 약 68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또한 시속 190km 이상에서는 능동형 사륜구동이 작동되고, 전자 유닛은 회생제동 기능도 수행한다. 공기역학은 모든 종류의 서킷에서 효율성과 안정성을 제공하도록 최적화됐다. 499P는 페라리 – AF 코르세 팀 소속의 51번 및 50번 차량과 AF 코르세 팀 소속의 83번 차량으로 2023-2025년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페라리 테일러 메이드는 차량의 모든 요소를 고객의 취향에 맞춰 완전히 맞춤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페라리 고유의 프로그램이다. 고객은 페라리의 미학적 기준을 존중하면서도 각자의 바람을 세심하게 해석해 줄 전담 디자이너와, 그를 중심으로 구성된 전문가 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선택의 폭은 사실상 무궁무진하며, 클래시카(Classica), 이네디타(Inedita), 스쿠데리아(Scuderia) 세 가지 컬렉션을 통해 페라리만의 독창성, 우아함, 그리고 차별화된 품질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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