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의 코팅 사업부문이 지난달 프랑스 저명 산업 매체 위진 누벨이 주최하는 '2025 지속가능산업 시상식'에서 '혁신 공정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상 기술은 바스프가 프랑스 자동차 제조기업 르노 그룹, 독일 도장 시스템 전문기업 듀어와 공동 개발한 오버스프레이가 없는 도포 기술 ‘Overspray-Free Application(OFLA)‘이다. 이번 수상을 통해 OFLA 기술은 자동차 제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도장 공정의 미래를 제시한 혁신 사례로 인정받았다.
3사가 공동 개발한 OFLA 기술은 지속가능한 도장 공정 분야에서 이룬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투톤 도장 방식은 차량을 두 번 도장해야 하고, 각 단계마다 수작업으로 마스킹과 보호재를 붙여야 했다. 이 과정에서 인력과 시간이 많이 들고, 폐기물과 에너지 소모도 컸다. 반면, OFLA 기술은 자동차 OEM의 운영 비용과 공정 시간을 절감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며, 생산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해당 공정은 르노의 모브주(Maubeuge) 공장에 성공적으로 도입되어, 혁신적인 통합형 웨트-온-웨트(Wet-on-Wet) 도장 공정을 실현했다. 이를 통해, 대량생산 환경에서 단일 공정으로 두 가지 색상을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투톤 도장 라인이 구축되었다.
바스프 코팅 사업부문은 OFLA 기술에 부합하고, 고정밀·자동화 성능을 충족하는 ‘데코 코트(Decor Coat)’ 도료를 개발해 일관된 품질을 제공했다. 듀어는 정교한 센서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에코페인트젯 프로(EcopaintJet Pro)’와 로봇 기술을 통해 오버스프레이 없이 도장이 가능한 자동화 솔루션을 구현했다.
바스프 글로벌 마케팅 자동차 OEM 코팅 부문 부사장 레이첼 추는 “OFLA 기술은 지속가능성과 산업 성과를 결합한 이정표로, 고객의 환경 목표와 경제적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가치 중심의 효율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바스프 코팅 사업부문 글로벌 개발 베이스코트 팀 프로젝트 리드인 슈테펜 롤만은 “기존 마스킹 기반 스프레이 방식과 비교해 이 기술은 환경적·경제적 이점을 수치로 입증한다“며, “도료 도포 효율성 100%를 달성했으며, 공정 비용 최대 70% 절감, 마스킹 소재 제거로 차량당 폐기물은 1.6kg 감소, 에너지 사용량은 최대 80% 절감, CO₂(연간 2만대의 자동차 생산량을 기준으로 바스프 코팅의 도장 수명 주기 평가 도구인 GLASS를 사용하여 계산한 결과값) 배출량도 약 8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