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르망 24시 LMP2 클래스 출전

  • 등록 2025.06.16 08: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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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ℓ 트윈터보 신형 파워트레인 개발…올 하반기 트랙 테스트 돌입

제네시스, 유럽 거점 구축 통해 브랜드·기술 양면 모터스포츠 강화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제네시스가 세계 3대 모터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이자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대회인 ‘르망 24시’에 참가하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제네시스는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프랑스 르망 지역에서 14~15일(현지시간) 열린 르망 24시 LMP2 클래스에 출전했다고 15일 밝혔다. 

르망 24시는 최상위 등급 하이퍼카 클래스를 비롯해 프로토타입 차량이 경쟁하는 LMP2, 고성능 스포츠카가 출전하는 LMGT3 등 3개의 클래스로 나뉜다. 

1923년 시작한 르망 24시는 내구 레이스의 기원으로 불릴 정도로 오랜 역사와 위상을 보유하고 있다. 24시간 동안 세 명의 드라이버가 교대하며 동일한 차량으로 1만3626㎞ 길이의 라 사르트 서킷을 쉬지 않고 반복 주행하는 대회다. 종료 시점에 서킷을 가장 많이 돈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내구 레이스 운영 노하우와 기술 데이터를 축적하고 드라이버들의 기량을 끌어올려 내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를 위한 토대를 다질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르망 24시 현장에서 모터스포츠 분야 로드맵도 공개했다. 먼저 GMR-001 하이퍼카에 탑재할 3.2ℓ 트윈 터보 엔진 기반 레이싱 전용 신규 파워트레인의 내구 벤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테스트는 실제 주행 환경에서 겪을 상황을 모의적으로 재현해 성능을 평가하는 것이다. 

GMR-001 하이퍼카는 고성능 기술력과 미학적 정체성의 결합을 통해 ‘고성능 럭셔리’에 대한 제네시스의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GMR-001 하이퍼카를 통해 내년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정식 데뷔한다. 2027년에는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에 출전한다.

제네시스는 프랑스 현지에서 레이싱 전용 신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테스트용 초기 차량 2대를 제작해 오는 하반기 중 트랙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레이싱팀의 새로운 핵심 운영진 3인도 공개했다. FIA 및 GT 내구 레이스 관련 경험을 갖춘 아누크 아바디가 팀의 매니저를 △하이퍼카·LMDh 분야 경력을 지닌 저스틴 테일러가 최고 엔지니어를 △월드 투어링카 컵 챔피언 출신인 가브리엘 타퀴니가 스포츠 디렉터를 각각 담당하게 된다.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법인 본사 및 주요 기술 센터의 이전을 통해 제네시스 유럽법인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프랑스 르 카스틀레 지역에 차량 개발 및 정비를 위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거점도 설립해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르망 24시 제조사 빌리지에 200㎡(약 60.5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브랜드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였다. 특히, 유럽에 최초로 공개된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은 한글 단어 ‘마그마’의 초성에서 착안해 한국의 정서를 기하학적인 형태로 표현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만의 리버리 디자인이 주목받았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사장은 "유럽에서 시장을 확대해 나가려는 지금, 마그마 레이싱은 단순한 모터스포츠 활동을 넘어 오랜 시간 자동차 문화의 중심에 있었던 유럽과의 깊은 교감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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